투자 & 자동화

연금계좌 관리가 귀찮아서 직접 만들었습니다|구글시트 ETF 포트폴리오 관리 대시보드

superminy 2026. 9. 28. 13:24

연금계좌를 여러 개 운용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불편한 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계좌마다 들어가서 보유 ETF를 확인하고, 같은 ETF가 여러 계좌에 나뉘어 있으면 다시 합산하고, 현재 비중이 목표 비중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 계산해야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엑셀로 관리하면 되겠지 싶었는데, 실제로 해보니 계좌가 늘어날수록 점점 귀찮아지더군요.

그래서 결국 구글시트로 연금 ETF 포트폴리오 관리 대시보드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1. 연금계좌를 관리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것

제가 관리하는 연금계좌에는 여러 종류의 ETF가 들어 있습니다. 문제는 같은 ETF가 여러 계좌에 나눠져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S&P500 ETF를 여러 계좌에서 가지고 있다면 각 계좌의 보유수량만 보고서는 전체 연금자산에서 S&P500이 몇 %인지 바로 알 수 없습니다.

결국 이런 과정이 필요합니다.

  • 계좌별 보유수량 확인
  • 같은 ETF 보유수량 합산
  • 현재 평가금액 계산
  •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현재 비중 계산
  • 내가 정해둔 목표비중과 비교
  • 비중이 크게 벗어난 종목 확인

이 과정을 매번 수작업으로 하는 건 장기투자를 할수록 상당히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원장에 입력하면 대시보드에서 자동으로 계산되도록 만들자" 라고 생각했습니다.


2. 제가 만든 연금 ETF 관리 구조

전체 구조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계좌별 원장
↓
종목별 통합 보유
↓
현재 평가금액
↓
현재 비중
↓
목표 비중
↓
비중 이탈 계산
↓
리밸런싱 판단

핵심은 계좌 단위가 아니라 종목 단위로 전체 연금자산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계좌가 3개든 4개든 상관없이, 같은 ETF는 하나로 합산해서 관리합니다.


3. 원장은 최대한 단순하게 만들었습니다

원장에는 복잡한 계산을 넣지 않았습니다.

항목 내용
계좌명 어느 연금계좌인지
티커 ETF 코드
종목명 ETF 이름
보유수량 현재 보유 수량
매수단가 평균 매수가
총매수금액 보유수량 × 매수단가

원장에서는 그냥 실제 계좌 정보를 기록합니다.

나머지 계산은 대시보드에서 처리하도록 분리했습니다.

원장 예시화면

4. 가장 중요한 건 종목별 목표비중

이번에 대시보드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제 포트폴리오의 목표비중을 다음과 같이 설정할 수 있습니다.

자산 목표비중
TIGER 미국테크TOP10 10%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10%
TIGER 미국S&P500 40%
TIGER 미국나스닥100 5%
미국 30년 국채 8%
금 5%
미국 10년 국채 12%
현금 10%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주식 65%, 채권 20%, 금 5%, 현금 10%은 전체 자산배분을 확인하기 위한 요약이고, 실제 리밸런싱은 각 ETF의 종목별 목표비중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S&P500의 목표가 40%라면 S&P500은 40% 자체를 하나의 기준으로 관리합니다.

이렇게 해야 "주식 전체는 65%니까 주식을 산다"가 아니라 "S&P500이 내가 정해둔 40%에 비해 부족한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5. 현재비중과 목표비중을 비교합니다

대시보드에서는 각 종목마다 현재 비중과 목표 비중을 비교합니다.

계산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비중 이탈 = 현재비중 - 목표비중

예를 들어 S&P500의 현재 비중이 6.18%이고 목표비중이 40%라면,

6.18% - 40% = -33.82%p

목표보다 상당히 부족하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어떤 ETF가 목표 10%인데 현재 비중이 18%라면

18% - 10% = +8%p

목표비중보다 과도하게 커져 있는 상태입니다.


6. 그래서 "수익이 났으니 판다"가 아니라 "비중이 커졌으니 줄인다"

이 부분도 이번에 시스템을 만들면서 명확하게 구분했습니다.

장기투자를 하다 보면 어떤 ETF가 크게 올라서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이때 단순히 수익률만 보고 매도하는 것보다 내가 정해둔 목표비중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보는 편이 관리하기 편합니다.

그래서 대시보드의 매매지시는 다음과 같은 개념으로 만들었습니다.

목표비중보다 많이 부족
→ 추가매수 검토

목표범위 안
→ 유지

목표비중보다 많이 초과
→ 비중축소 검토

여기서 "검토"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도 있습니다.

대시보드는 결정을 대신하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세워놓은 원칙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보여주는 도구로 사용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7. 시장 상황판도 따로 만들었습니다

포트폴리오 비중과 별개로 현재 시장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판도 만들었습니다.

제가 넣은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CNN Fear & Greed 지수
  • S&P500
  • NASDAQ100
  • 미국 장기국채
  • 금
  • USD/KRW 환율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상황판을 자동 매매 신호처럼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S&P500이 기준선 아래라고 해서 무조건 매수 버튼을 누르는 식이 아닙니다.

시장은 참고하고, 실제 포트폴리오 조정은 목표비중과 현재비중을 중심으로 판단하도록 분리했습니다.


8. S&P500과 NASDAQ100은 최근 평균과 비교

가격형 자산에는 최근 일정 기간의 평균을 기준선으로 사용했습니다.

=AVERAGE(
  INDEX(
    GOOGLEFINANCE("SPY","price",TODAY()-300,TODAY()),
    ,
    2
  )
)

이 값은 최근 300일의 가격 흐름을 평균해서 현재 가격의 위치를 확인하는 용도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가격이 기준선보다 높으면 상승 추세, 낮으면 하락 추세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 값을 매수·매도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고 시장 상황을 확인하는 참고지표로만 사용하려고 합니다.


9. 여러 계좌를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보는 것이 핵심

이 시스템을 만든 가장 큰 이유입니다.

계좌가 여러 개일 경우 계좌별로만 보면 전체 자산배분이 잘 안 보입니다.

그래서 원장은 계좌 단위로 기록하고, 대시보드는 ETF 단위로 통합합니다.

계좌 A
계좌 B
계좌 C
계좌 D
↓
동일 ETF 통합
↓
전체 연금 포트폴리오

이렇게 하면 "각 계좌가 어떻게 되어 있는가?"보다 "내 전체 연금자산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를 볼 수 있습니다.


10. 실제 현재 포트폴리오를 보면

자산군별로 보면 현재 포트폴리오는 주식, 채권, 금, 현금으로 나눠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자산군 현재 비중
주식 38.12%
채권 6.24%
금 2.66%
현금 52.98%

현재는 현금 비중이 상당히 높은 상태라서 앞으로 목표비중에 맞춰 어떻게 리밸런싱할지도 함께 관리할 수 있습니다.


11. 이번에 만들면서 느낀 점

처음에는 단순히 "ETF 보유 현황을 한눈에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만들다 보니 단순 잔고표보다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원칙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것인지 먼저 정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 어떤 ETF를 보유할지
  • 각 ETF를 몇 % 가져갈지
  • 얼마나 이탈하면 리밸런싱할지
  • 시장 상황을 어디까지 참고할지
  • 현금을 얼마나 유지할지

이런 기준이 먼저 정해져야 시트도 제대로 만들어집니다.

결국 이 시트는 단순한 "잔고 확인표"가 아니라 내가 정한 투자 원칙을 숫자로 확인하는 도구가 된 셈입니다.


마무리

이번에는 일단 연금 ETF 관리의 기본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는 이 시트를 계속 사용하면서 실제 투자 데이터를 넣어보고, 어떤 부분이 불편한지 하나씩 수정해볼 생각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번 시트에서 사용한 GOOGLEFINANCE로 ETF 현재가를 자동으로 가져오는 방법과 시장 상황판을 어떻게 구성했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직접 연금계좌나 ETF 관리표를 만들어보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포트폴리오 관리 경험과 구글시트 제작 과정을 공유하기 위한 글입니다.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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