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금 ETF 목표비중은 왜 이렇게 정했을까?
앞선 글에서는 여러 연금계좌에 흩어져 있는 ETF를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합쳐서 관리하는 방법부터, 현재비중과 목표비중을 비교해 리밸런싱 금액을 계산하는 방법까지 정리했습니다.
▶ 1편. 연금계좌 관리가 귀찮아서 직접 만들었습니다|구글시트 ETF 포트폴리오 관리 대시보드
▶ 2편. 구글시트 GOOGLEFINANCE로 ETF 현재가 자동으로 가져오기
▶ 3편. 구글시트로 ETF 목표비중과 현재비중 비교하기|리밸런싱 금액 자동 계산
▶ 4편. 구글시트로 ETF 시장 상황판 만들기|S&P500·나스닥·채권·금·환율 한눈에 보기
그런데 여기까지 만들고 나니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왜 하필 이 ETF를 가지고 있고, 왜 이 비중으로 정했을까?”
이번 글에서는 제가 현재 연금 포트폴리오에 설정해둔 종목별 목표비중과 그 이유를 정리해보겠습니다.
1. 현재 제가 정한 목표비중
현재 제 연금 포트폴리오는 다음과 같은 목표비중을 가지고 있습니다.
| 자산 | 목표비중 | 역할 |
|---|---|---|
| S&P500 | 40% | 포트폴리오 핵심 |
| 미국배당 | 10% | 배당·주식 분산 |
| 미국테크TOP10 | 10% | 성장주 비중 확대 |
| 나스닥100 | 5% | 성장주 보완 |
| 미국30년국채 | 8% | 장기채 |
| 미국10년국채 | 12% | 중장기 채권 |
| 금 | 5% | 분산자산 |
| 현금 | 10% | 대기자금·리밸런싱 재원 |
합계는 100%입니다.
다만 이 비율이 정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 역시 지금의 목표비중을 실제로 운용해보면서 계속 검증할 생각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자산을 가지고 갈지 정한 뒤, 각 자산이 포트폴리오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숫자로 명확하게 만들어두는 것입니다.
2. 가장 큰 비중은 S&P500에 두었습니다
제가 가장 큰 비중을 S&P500에 둔 이유는 포트폴리오의 중심을 하나 정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장기 연금계좌에서는 매번 어떤 시장이 더 오를지를 맞히기보다, 오랫동안 가져갈 수 있는 핵심 자산을 정해두는 것이 관리하기 편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제 포트폴리오에서는 S&P500을 Core 자산으로 두었습니다.
S&P500 = 40%
다른 ETF는 이 핵심 위에 추가하는 위성 자산이라는 개념입니다.
3. 미국배당 ETF는 왜 10%일까?
미국배당 ETF를 넣은 이유는 단순히 배당금을 많이 받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S&P500과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다른 성격의 주식을 일부 추가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식 비중 안에서 미국배당 ETF를 별도로 10% 배정했습니다.
다만 배당 ETF 역시 주식입니다. 채권이나 현금처럼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에게는 주식이라는 큰 범주 안에서 성격을 조금 나누기 위한 자산에 가깝습니다.
4. 테크TOP10과 나스닥100을 따로 가지고 있는 이유
여기부터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S&P500 자체에도 미국 대형 기술주가 상당 부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테크TOP10과 나스닥100을 추가하면 성장주에 대한 노출이 자연스럽게 커집니다.
그럼에도 별도의 비중을 둔 이유는 장기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일정 부분 더 투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테크TOP10 10% + 나스닥100 5%로 제한했습니다.
즉 포트폴리오 전체를 기술주에 집중하기보다는 S&P500을 중심으로 두고 성장주를 위성처럼 추가하는 구조입니다.
다만 이 부분에는 확인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ETF 이름은 서로 달라도 실제 보유종목은 상당 부분 겹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직접 구성종목을 비교해볼 예정입니다.
5. 채권은 전체 20%를 배분했습니다
연금계좌라는 성격을 생각해서 주식 외에 채권도 별도로 넣었습니다.
현재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채권 | 목표비중 |
|---|---|
| 미국10년국채 | 12% |
| 미국30년국채 | 8% |
| 합계 | 20% |
10년물과 30년물을 나눈 이유는 만기에 따라 금리 변화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채권을 하나의 자산으로 뭉뚱그리기보다 두 종류로 나눠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국채라고 해서 항상 가격이 안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금리가 크게 움직이면 장기국채 역시 가격 변동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저에게 채권은 절대적인 안전자산이라기보다는 주식과 다른 움직임을 기대하는 분산자산에 가깝습니다.
6. 금은 5%만 넣었습니다
금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핵심 자산으로 넣은 것은 아닙니다.
주식과 채권만으로 구성했을 때와 다른 움직임을 가진 자산을 일부 가지고 싶어서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큰 비중보다는 5% 정도로 제한했습니다.
금의 역할은 항상 오를 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포트폴리오가 특정 자산 하나의 움직임에 지나치게 집중되는 것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7. 현금도 10%를 목표로 했습니다
현금은 투자하지 않고 그냥 남겨두는 돈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다 보니 일정 수준의 현금이 있으면 관리가 편했습니다.
현재는 10%를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현금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새로운 투자기회를 위한 대기자금
- 시장 급변 시 리밸런싱 재원
- 연금계좌에서 발생하는 현금성 자금
물론 10%라는 숫자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실제 운용하면서 너무 많거나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조정할 수 있습니다.
8. 전체 자산배분으로 다시 묶어보면
종목별 목표비중을 한 단계 위에서 묶어보면 구조가 훨씬 단순해집니다.
| 자산군 | 목표비중 | 구성 |
|---|---|---|
| 주식 | 65% | S&P500, 배당, 테크, 나스닥 |
| 채권 | 20% | 10년국채, 30년국채 |
| 금 | 5% | 금 |
| 현금 | 10% | 대기자금 |
결국 전체 포트폴리오는 주식 65% / 채권 20% / 금 5% / 현금 10%이라는 큰 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9. 자산군 목표와 종목별 목표는 따로 관리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주식이 65%라고 해서 실제 리밸런싱도 "주식 65%를 맞추자"로 끝내지는 않습니다.
주식 65% 안에서 S&P500은 40%, 미국배당은 10%, 테크TOP10은 10%, 나스닥100은 5%로 각각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대시보드에서도 종목별 목표비중이 실제 리밸런싱의 기준이고, 자산군별 비중은 전체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는 요약값으로 사용합니다.
이렇게 나눠놓으니 "주식이 부족하다"보다 "어떤 주식이 부족한가"를 볼 수 있습니다.
10. 목표비중은 영원히 고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현재 목표비중을 정했다고 해서 앞으로 10년 동안 절대 바꾸지 않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투자기간이나 생활환경, 연금계좌의 규모, 현금흐름, 투자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면 목표비중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주가가 단기간에 올랐거나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목표비중을 자주 바꾸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목표비중을 바꾸는 것은 단기적인 시장 대응이라기보다 포트폴리오의 장기적인 계획을 변경하는 일에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1. 숫자로 정해두니 오히려 판단이 단순해졌습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이런 생각을 자주 하게 됩니다.
"지금 많이 올랐는데 팔아야 하나?"
"많이 떨어졌는데 더 사야 하나?"
"현금을 좀 더 가지고 있어야 하나?"
그래서 저는 이런 판단을 완전히 감으로 하지 않기 위해 미리 숫자로 기준을 정해두었습니다.
현재 포트폴리오가 목표비중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만 보면 적어도 "지금 내 포트폴리오가 원래 계획에서 얼마나 달라졌는가"는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제가 원하는 것은 시장을 완벽하게 맞히는 시스템이 아니라 처음 세운 투자원칙을 실제 운용 과정에서 계속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12. 다음으로 확인해볼 것은 ETF 중복입니다
현재 목표비중을 정하고 나니 새로운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S&P500, 나스닥100, 테크TOP10을 각각 가지고 있다면 겉으로는 서로 다른 ETF지만 실제로 같은 기업에 여러 번 투자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글에서는 ETF별 구성종목을 비교해서 실제 중복 노출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ETF 개수만 보고 분산이 잘 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연금 ETF 관리 시트를 만들면서 느낀 것은 좋은 대시보드는 수식을 많이 넣은 시트가 아니라 투자원칙을 숫자로 표현한 시트라는 점입니다.
현재 제가 사용하는 큰 틀은 주식 65% / 채권 20% / 금 5% / 현금 10%입니다.
그 안에서 실제 투자 판단은 각 ETF의 목표비중을 따로 두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비중을 실제로 운용하면서 어떤 부분이 잘 맞았고 어떤 부분을 수정하게 되는지도 계속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연금 ETF 관리 시리즈는 아래에서 순서대로 볼 수 있습니다.
▶ 1편. 연금계좌 관리가 귀찮아서 직접 만들었습니다|구글시트 ETF 포트폴리오 관리 대시보드
▶ 2편. 구글시트 GOOGLEFINANCE로 ETF 현재가 자동으로 가져오기
▶ 3편. 구글시트로 ETF 목표비중과 현재비중 비교하기|리밸런싱 금액 자동 계산
▶ 4편. 구글시트로 ETF 시장 상황판 만들기|S&P500·나스닥·채권·금·환율 한눈에 보기
※ 이 글은 개인적인 연금 포트폴리오 구성 및 관리 경험을 기록한 글이며 특정 금융상품의 매수 또는 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위 목표비중 역시 개인적인 관리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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